제 인생에서 최애컾 온리전이 두 번이나 열리는 일이 있을까 싶어서 뒤늦은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온리전 이야기보다는 이번에 쓴 원고 이야기가 더 많네요(머쓱...)

온리전 전 날...
역대급으로 짐이 없던 저는 미토탄과 댐냥이를 데려가기로 합니다.
옷 너무 귀엽져ㅎㅎ
완전 아기 포대기 같아서 샀는데 생각보다 더 귀여워서 완전 방긋 웃었습니다...
말랑님께서 미토탄이 입은 옷.. 돼지인가요...?라고 물어보셔서 혼자 엄첨 웃었네요

온리전으로 가는 길... 한강을 건넙니다
이번에는 책도 적고 짐도 없고 준비할 것도 없어서 아주 여유롭게 출발을 했습니다.
도착을 했는데 말랑님께서 앞에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우연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부스 이름을 말 못하셔서......
제가 지었지만 참 부끄러운 부스 이름...

호댐ㅇㅈ하는이유ㅇㅈ임...
저도 굉장히 작고 망설임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게 되었어요.
근데 저 이유 잘 쓰지 않았나요ㅎㅅㅎ


다 꾸민 제 부스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사진을 못 찍었을까요?
이때부터 정신이 없엇던...
그런데 현판이 정말 편하더라고요...
체감상 지금까지 가 본 온리전 중에 가장 편안하고 쾌적했던 것 같은...
스텝 분들의 멋진 운영 덕분이겠죠?

몇 분 앉아있다가 낙체공식 님께 부스를 맡기고 현판 사냥에 다녀왔습니다...
호댐러 볼 때마다 이러고 싶은데 꾹 참으면서 조신하게 한 권 주세요... 하고 왔다네요ㅎㅎ
그리고 부스로 돌아와서 완판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막 하나도 안 팔리는 악몽 아닌 악몽도 꿨는데...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좋은 말을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ㅜㅜ온리전 참여의 묘미라고 생각해요ㅜㅜ
호댐러가 다 살아있는 사람이야(??)
하 그런데 매번 제가 반응을 제대로 못해드리는 것 같아서 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칭찬을 들으면 마음은 저 짤처럼 막 궁전으로 갈 수도 있는데 쑥스럽고 너무 나대면 어떡하지 싶어서...
감사하다는 말로 밖에 반응을 못하네요ㅜ

제 고질병이라고 생각하고 매번 오늘은 꼭 막 나도 열심히 감사하다고 해야지 하는데 정작 반응을
"너무 감사해서 감사하시다...."
이정도로만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ㅜㅜ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ㅜㅜㅜ
간식들도 매번 정말 너무... 잘 먹고 있고
오늘도 젤리 3개와 새콤달콤 3개를 먹어버려서 설탕 과다가 왔다네요 행복하다




행복하게 완판을 하고... 디피를 구경했어요...
아름답다...
그리고 약속이 있어서 이벤트를 보지 않고 일찍 나왔는데요
그날 근처에서 세계문화축제 같은 걸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낙공님과 구경하다가...
방송사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ㅋㅋㅋ

너무 웃기죠...ㅋㅋㅋㅋ
호열대만 온리전 러브앤볼 성인 인증 팔찌가 방송을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을 너~~무 못하고 사먹은 음식이 맛이 없어서(ㅋㅋㅋ)
인터뷰는 나가지 않고 먹는 장면만 나왔지만(친구 : 너무 맛없게 먹어서 이걸 써준 걸 감사해야할 듯;;)
온리전 팔찌가 나온 게 너무 웃겨서 첨부해봅니다.

여튼 온리전 너무 즐겁고 쾌적하고 한 마디로 최고였습니다. 올라오는 도트들도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언젠가 이렇게 호댐러들이 복작복작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텝 분들, 총괄 분들 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원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ㅎㅅㅎ
왕 스포 주의...ㅎㅎ

예전부터 로드 트립을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부스를 잡은 이후였나? 잡기 전이었나... 호열대만으로 로드 트립 글을 적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로드 트립하면...
살인과 도주...
그런 것만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눈과 눈의 초기 플롯은 지금보다 훨~~씬 어두웠습니다
호열이가 감옥에 가는 엔딩도 생각했고, (호열의) 아버지와 정말 칼부림을 하는 것도... 플롯에 있었어요. 둘의 연령대도 지금보다 훨씬 어렸고요. 근데 왜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가야 할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우회했고 지금의 '눈과 눈'이 탄생하였습니다~

눈과 눈 결말도 막 호열이를 감옥을 보내야 하나...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낙공 님께 상담을 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간결하게 잘 끝낸 것 같은...(아니야)

제목 후보도 여러가지였는데 갑자기
헐. 눈과 눈. 이거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모든 후보를 삭제하고 '눈과 눈'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제목이 너무 잘 뽑혔어요
지금까지 쓴 글 중에서 맘에 드는 3개 안에 드는 것 같은?

호열이 시점을 더 깊게 썼다면 들어갈 묘사였어요.
페이지 문제도 있고... 분량 조절도 하느라 많이 쳐냈는데 다시 보니까 그냥 또 제가 좋아하는 김치찌개 문장 같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네요ㅋㅋㅋ
(1)

(2)

그렇게 완성한 원고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 둘입니다…
눈과 눈은 플롯을 정말 자세하게 적은 글인데요.
플롯을 적으면서도 아 빨리 쓰고 싶다!! 했던 부분이었어요. 쓰면서도 너무 재밌었고요.
첨부했던 bgm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고 이 글을 쓸 때 영감도 많이 받았던 곡이라 같이 들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ㅎㅎ

회지 후기에도 적어놓았지만 이번 책은 정말 빠듯하게 만들었는데요...
양심에 찔려서 차마 현생이 바빴다고는 못하겠고 그냥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
중간중간 쓰다가 멘탈적인 문제로 인해서 슬럼프도 오고... 슬럼프 올 시간도 없는데.
왜 미리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완성이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ㅜㅜ

새벽에라도 작업하자 마음 먹었는데
밤만 되면 응 안해 mood가 되어서 그냥 쇼츠만 봤어요

구독계에서 혼자 떠든 것만 봐도... 걱정만 하고 하나도 쓰지 않는 기행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걱정할 시간에 썼으면 마음 편하게 다녔을 것 같네요 ㅋ
5./11까지도 결말 고민을 하던 저... 다시는 이렇게 원고하지 말아야지 다짐했어요

그래도 신간 발행해서 신간 보상인 손수건을 받았어요(꺅!!!!!!!!)
하 너무 아름다워서 막 볼 때마다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어디에 걸어둘지 지금 너무 고민됩니다




기록용으로 표지 변천사도 한 번 올려봅니다
표지 만드는 건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표지는 원고보다 한 13일 정도 빨리 나왔던ㅋㅋㅋ

그리고 이펍 파일을 만들어 본다고 큰소리 땅땅 쳤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전 코딩도 hello world!에서 멈췄고 HTML은 하나도 모르는 컴맹이라...
지금 3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만들어 보고 싶으니 꼭 완수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보니까 호댐으로만 낸 책이 5권이더라고요(미친거야)
중철도 합치면 더 많겠죠...
호열대만은 언제까지 재밌을까요??
제가 보는 환상이 끝날 때까지...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호열대만 포에버...!!